대전둘레산길잇기 2구간
산행일자---2008년 12월 4일
산행시간---4시간 (오후 2시 10분에 출발 오후 6시 10분에 도착)
산행거리---약 13.1km
코스: 금동고개 > 돌탑봉 > 떡갈봉 > 삼각점봉 > 용궁사 갈림길 > 대전시계 > 먹치 > 만인산정상 > 태실
대전둘레산길잇기 2구간의 시작구간인 금동고개부근
이길로 쭈욱 올라가면 됩니다
금동고개에서 바라본 경치
산행내내 아침부터 오는 비가 그치질 않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는 구간이 수시로 출현
우비의 거추장스러움으로 평소보다 산행이 다소 힘이듬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의 정상
해발 475m
산 아래에는 안개가 수시로 끼었다걷혔다 함
떡갈봉입니다
떡갈봉의 유래
동구 삼괴동 부락에서 맨 끝에 보이는 높은 산봉우리를 떡갈봉이라 부른다. 옛날에 나무를 해서 금산장에 나가 그 나무를 팔아서 근근이 생활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식구라야 자기와 홀어머니 하나뿐인데 어머니가 먹고 싶다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서 어머니에게 드리는 효자였다. 산아래 집을 짓고 사는 그들에겐 가난이 몸에 배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자식을 잘 둔 덕분에 잘 먹고 사는 편이었다.
어느새 세월은 흘러서 아들이 서른이 넘었지만 장가를 못 보내서 어머니는 혼자서 부지런히 일하는 그의 아들이 불쌍하기만 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이 장터에 나가면 으레 뒷마당에 있는 고목 아래에 찬물을 떠놓고 산신령님께 아들이 장가를 들어 며느리가 하나만 들어오게 해달라고 빌곤했다. 아들은 항시 부지런해서 그날도 지게에 어머니가 먹고 싶다는 조기를 두어 마리 매달고 집에 돌아왔다. 그 때 아들이 집에 들어오는데 뒤에 고운 처녀가 따라 들어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색시를 만나서 데리고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게를 받쳐 놓고 아들도 색시를 보고 어리벙벙하는데 뒤따라 들어온 색시는 노상 뒤를 돌아보더니,「마님, 저 좀 숨겨주세요. 저를 잡으러 포졸들이 오고 있어요.」하고 애원하므로 어머니는 그 색시를 뒤뜰 짚 더미 속에 감추어 주었다. 색시를 감추고 앞마당으로 나오는데 포졸들이 몰려와선 여기서 색시를 못 봤느냐고 다그쳐 묻자 아들은 눈만 끔벅거리는데 어머니가 말하기를 저쪽 산 너머로 도망갔다고 하니까 포졸들은 그쪽으로 바삐 좇아가는 것이었다.
그 날부터 쫓기어 이 집에 들어온 색시는 사화에 몰려 삼족을 멸하는 어느 대감집 딸로서 도망 다니다가 이 집에서 숨겨주자 이 집 며느리가 되었다. 어머니의 기쁨은 말할 수가 없었다. 색시는 고운 옷을 버리고 촌부의 옷으로 갈아입고선 부지런히 일을 했다. 아들도 나무를 해서 금산장에 불이 나게 다녀와선 자기의 아내와 집안일을 하고 해서 집안이 옛날보다 훨씬 깨끗해졌으며 아들이 글공부를 하여 집안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바위에서 뒹굴어서 다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와야 그날 그날 살아가는 그들에게 큰 타격이 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다리를 다친 아들 대신 며느리가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게 되었다. 며느리가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면 겨우 집에서의 땔감밖에 안되었다. 며느리는 열심히 일을 했다. 고왔던 손이 터지고 얼굴색깔이 검게 타고 너무 지저분한 옷을 걸치고 다녔지만 어딘지 모르게 깨끗한 아낙이었다. 밤에는 남편을 앞에 앉히고 가르쳤다.
천자문부터 시작하여 논어까지 슬슬 뜻을 새겨나갈 때 어머니가 덥석 병석에 눕게 되었다. 어머니는 병석에 누워서 찹쌀떡이 먹고 싶다 하자 아들과 며느리는 밤새 잠을 못 이루었다. 그 이튿날 아침 일찍이 며느리는 산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일찍 나무를 해서 금산장에 나가 팔아서 찹쌀떡을 사오기 위해서였다. 어둠을 뚫고 산에 올라온 며느리는 열심히 나무를 했다. 나무를 해서 한 다발 꼭꼭 묶고 빨리 금산장에 다녀와야겠다고 머리에 이고 나오는데 그때서야 해가 뜨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걸음을 재촉해서 봉우리 한가운데로 나오는데 언뜻 앞을 바라보니 큰 참나무에 무엇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며느리는 신기해서 가까이 가보니 참나무에 매달린 것은 모두 찹쌀떡이었다. 며느리는 덥석 나무를 내려놓고 그 떡을 따기 시작했다. 그래서 찹쌀떡을 가지고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드렸다.
그 이튿날 산봉우리 그 참나무를 찾았다. 역시 찹쌀떡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며느리는 또 떡을 따 가지고 집으로 오는데 집앞에 꽃가마가 놓여 있었다. 사화에서 풀려 그를 데리러 온 한양의 꽃가마였다. 며느리와 아들, 어머니는 그대로 모두 한양으로 떠나는데 며느리가 시녀를 시켜 떡이 열려있는 산봉우리에 다녀가자고 하여 꽃가마를 타고 산봉우리에 갔었다. 허나 그 참나무는 있는데 이상하게도 떡은 간 데가 없었다. 며느리는 한양으로 발길을 돌리며 이 봉우리를「떡갈봉」이라 불렀다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떡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다 하여「떡갈봉」이라 부르며 이 집 아들은 한양에서 아내 덕분에 큰 벼슬을 하였다 한다.
비로인해 대충 카메라 들고 찰칵...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의 삼각점
2구간 능선중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에서 바라본 경치
먹티고개 가는길
먹티고개
이곳에서 만인산정상까지 1.5km
만인산 정상가는길에 로프가 매어있음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만인산 정상
정상에 왔을때는 완전한 어둠이 깔림
만인산 정상에서 바라본 야경
이곳에서 만인산 태실까지 하산하는데 길이 어두워 보이지않아 휴대폰손전등을 이용하여 하산
태실위에 있는 세줄다리
안전문제로 일시적으로 폐쇄시켰다고 써있음
2구간의 산행은 이곳에서 끝납니다 여기서 제 3구간이 시작됩니다
제가 거쳐간 대전둘레산길잇기 2구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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