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마애여래좌상 [ 寶文山磨崖如來坐像 ]
건립시기: 고려후기
크기: 높이 3.2M
소재지: 대전광역시 중구 석교동 (복전암에서 보문산 방향으로 700M)
문화재 지정번호: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19호
문화재 지정일: 1990년 5월 28일
네비게이션 검색명: 신일여고(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높이 3.20m.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 보문산 인근 복전암(福田庵)에서 보문산성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 남짓 올라간 지점의 높이 6m에 달하는 한 암벽에 부조(浮彫 : 돋을새김)되어 있다.
여래상은 남향하고 있는데 소박한 원형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를 갖춘 좌상의 형태이다.
얼굴은 둥근 방형(方形 :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양 볼에 살이 많이 오른 비만한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를 보여 준다. 조각이 약하고 윤곽이 희미한 신부(身部)와는 대조적으로 머리 부분은 고부조(高浮彫 : 높은 돋을새김)로 두드러지게 처리되었다.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와 동글동글한 나발(螺髮 : 부처의 머리카락.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이목구비 또한 분명한 편이다. 양 눈썹이 깊게 패이고 앞머리가 뭉툭한 두 눈이 빗겨 올라가 있다. 위로 뜬 눈동자에서 생경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이 느껴진다. 코는 미간에서 앞으로 내려뻗었다. 콧잔등이 편편하며 그 아래로 인중(人中)을 꾹 눌러 우묵하게 하였다.
예쁘게 곡선을 그리고 있는 입술은 도톰하게 주름을 잡혀 있다. 입 꼬리가 살짝 아래로 쳐져 있어 다소 침울한 느낌을 준다. 귓볼이 늘어진 귀가 길게 어깨까지 닿았으며, 아래턱이 우물진 목에는 층단을 이루는 투박한 삼도(三道)가 돌려져 있다.
장중한 앉음새에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의 대의(大衣 : 설법을 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중의 옷)를 걸쳤다. 터진 가슴 속으로 내의(內衣) 자락이 비스듬히 지나간다. 그리고 양 소매 위로도 일정한 간격을 이루는 굵은 옷주름이 모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조각의 새김이 매우 얕으면서도 유려하여, 경쾌하고도 활달한 옷주름 선을 이루고 있다.
손 모양은 오른손을 가슴 앞에서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살며시 얹었다. 마멸이 심하여 정확한 모습은 식별하기 어렵다. 불상의 뒷면에는 이중으로 겹쳐지는 크고 작은 둥근 원 모양의 두광(頭光 :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을 배치했다.
바깥쪽으로 음각의 외곽선을 두른 다음, 일정 폭의 테두리를 남겨둔 채 내부를 깎아내어 도드라지게 처리하고 있다. 불상은 조각 수법이 우수하지만 광배와 불상의 착의 형식에서 보이는 간략하면서도 단순화된 조형 감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文化遺蹟總覽-寺刹篇-(忠淸南道, 1990)
寶文山遺蹟(대전광역시향토사료관, 1994)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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