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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정보/등산칼럼

등산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by [대전]풀때기 201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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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찾으러 산에 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건강을 찾으러 산에 간다. 편안한 휴식과 밀린 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산에 부지런히 오르다 보면 건강은 저절로 좋아지는데, 점차 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늘 다니던 산의 똑같은 코스보다 새로운 산과 코스에 관심이 가고, 좀 멀리 높은 산도 찾아다닌다. 자연스럽게 등산잡지에도 손길이 가고, 엄두도 못내는 곳이지만 히말라야 등반에 관한 기사도 흥미롭게 된다. 시원한 능선에 펼쳐진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람이나 암벽등반 장비를 주렁주렁 달고 바위를 오르는 등반가들이 멋지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떤 산행에서 조난의 위험에 빠지거나 재미로 잠깐 올라본 바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등산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등산서적을 읽으며 도전과 성취라는 새로운 등산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도전이며 성취인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이것을 가치(價値)라고 한다. 가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간의 감정이나 요구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되어있다. 등산이 추구하는, 얻고자 하는 가치는 매우 다양할 것이다.

좀 더 높은 곳을 올라가고 싶어 하는 고도(Altitude)에 대한 가치, 기술적으로 좀 더 어려운 등반을 추구하는 난이도(Difficulty), 알려지지 않은 곳, 또는 새로운 곳에 대한 미지적(Unknown) 가치, 더 큰 위험(Danger)과 고난(Hardship)의 극복을 통해 인간 가능성의 한계를 넓혀 나가는 것을 통해 얻는 가치 등이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많은 가치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지금 열거한 것은 등산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들이며 이들 다섯 가지의 가치를 축으로 하는 그래프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근교등산은 높이도 낮고, 미지적 요소, 난이도, 위험, 고난 등의 요소가 매우 작아 그래프에서 매우 작게 표시된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다른 요소는 근교산과 다를 바가 없지만, 높이는 좀 높아 그림의 면적이 커진다. 암벽등반은 높이가 매우 낮지만, 고난, 위험 특히 난이도의 가치가 높다. 히말라야 8천미터급의 등반은 높이도 높고, 고난과 위험, 미지적인 요소가 크지만 난이도는 암벽등반에 비해 낮다.

누구나 등산을 시작하면 작은 점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 후 점차 자신만의 등산의 세계가 넓어지며 그 면적이 확장되는데, 개인에 따라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즉 어떤 사람은 전국의 모든 산을 섭력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설악산의 깊고 험한 계곡과 능선을 짐승처럼 누비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인간 가능성의 확장이다. 그 면적을 넓혀나가는 것이 사는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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